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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꿈 스튜디오 / 꿈꾸는 돼지의 일상적 행태
Yousuf Karsh Karsh asked Churchill to remove the cigar in his mouth, but Churchill refused. Karsh walked up to Churchill supposedly to get a light level and casually pulled the signature cigar from the lips of Churchill and walked back toward his camera. As he walked he clicked his camera remote, capturing the ‘determined’ look on Churchill’s face, which was in fact a reflection of his indignant..
"그냥 숯불에서 보자." 그날도 그랬다. 그런데 숯불이 문을 닫았네? 크리스마스 저녁이라 그런가 보다. 사장님 아들이 차사고 났다더니 잘 해결 됐나 모르겠다. 그림 그려주는 불족발집은 그 집 바로 옆집이다. 불에구운 매운불족발 가게 이름이다.이게 뭐냐 , 불이 많이 중요했나 보다. 뭐 이름이 좀 간장공장 공장장 같아 맘에 안들었으나 선택의 여지는 없었고 들어갔다. 그런데 들어갔더니 벽에 이런게 있다? 다른쪽벽에도 .... 예사실력은 아니다. 사장님 왈. "원하시면 사진 찍어서 만들어 드립니다.ㅎㅎㅎㅎ" 사람 좋게 생겼다. 광주에서 누나가 이걸 하는데 잘 됐던가보다. 배워서 이곳 성남에 와서 자리를 잡아보려고 하신댄다. 족발집에서 손님들을 스케치 해준다? 재밌는 곳이다. 인상좋게 웃으며 일주일 후 정도 다..
말 그대로 낙서를 해 볼 생각이다. Doodling for Dollars 라는 기사를 올해 초에 봤으니 진작 했어야 할 일이다. 몇주 전 정진호님의 개인전이 열렸다. 가 보진 않았지만 평소 관심있게 지켜본 바로는 그의 그림 그리기는 자신에게나 뭇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듯 보였다. 사실 나는 디자인대를 나왔으나 그림 그리기에는 그다지 소질이 없었다. 아예 좋아하지를 않았다. 물론 디자인이라는 전공이 전적으로 그림을 그려내는 직업은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으나. 전공 특성상 그리고 지금의 직업상, 다양한 표현과 설득에는 '적절한 이미지' 만한 것이 없다. 조금 익숙해지면 사람도 그려보고, 더 익숙해지면 장면도 그려봐야겠다. 하루에 1시간정도만 투자해볼 생각. 1월2일 내가 가지고 ..
발악같은 계획이었다. 올해 세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제주도. 전날 눈이 꽤 내렸다. 38cm 예상대로 입산통제... 기다리는수 밖에 없다. 생각보다 성판악은 힘든 코스는 아니더라. 진달래 대피소까지 곧장 내달려 12시 언저리에 도착했으나 백록담은 기후악화로 닫혔다.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 몇장 담아온 진달래 대피소 풍경에 만족하고 돌아왔다. 언제나 산을 오르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이 그 순간 '그까짓 것'들이 된다. 그까짓 고민들. 그까짓 욕심들. 그래서 좋다. 3
어제 우연찮게 광화문 광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수십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지요. 삼삼오오씩 빨간 목도리 를 맞춰 오신 분들도 보이고 노란 종이비행기 를 접어오셔서 나눠주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다들 거대한 스크린에 눈을 고정시키고 카운트다운을 시작합니다. 오! 사! 삼! 이! 일! 스크린에 개표출구조사가 보여지는 순간, 빨간목도리를 두른 사람들도 종이비행기를 날리려 했던 사람들도 가만히 숨을 멈췄습니다. 누구를 위한 환호같은것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몇초간의 숨죽임. 그리고 짧은 탄식 과 소리없는 미소 들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이내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어제 광화문의 쓸쓸함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인정해야지요.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과반을 넘었고 그것이 올바르다고 ..
엘리베이터에서 옆집 꼬마 아이와 함께 탔다. 며칠 전 감을 몇개 쥐어줬더니 엄마가 '다른 사람이 주는 먹을 것은 먹지말라'고 했다고 하면서 '일단 가져가는보겠다'고 했던 그 꼬마다. 이빨이 몇개 빠져서 새는 발음으로 인사를 하자마자 엘레베이터 추락할 정도로 한숨을 길게 내쉬더니 내리자마자 로비로 달려가서 이러고 계신다. 내리는 눈을 바라보는 모양새가 흡시 측우기를 바라보는 세종같다. 그러곤 나한테 눈길 조심하랜다... 아저씨 잘왔거든? 출근잘해라 너도.
아 심바는 잘 있습니다. 입양된지 며칠 후 포스트 이외에는 사진을 찍어 올리진 못했습니다.그간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소소하게 포스틴 해놓지 못한것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요약하자면 - 안들리는 척 하기. (의사는 어느정도의 청력이 있다하는데...) - 드라이브를 엄청 좋아하게 되었고 (네온사인을 보면 환장합니다.) -그렇게 얌전하고 조용하던 친구가 말썽쟁이가 된 것 - 성별을 잃은것.... - 주인을 닮아 살이 찐... 것 - 다이어트 사료를 먹였더니 사료를 두배로 먹는 똘똘함으로 비만을 유지하고 있는 것. -아침에 깨워주는 성의 (뭐 어차피 본인의 식욕에 의한 일이긴하나...) 그간의 모든일을 거쳐 이렇게 폭풍 성장 했습니다. 아아 친구도 생겼습니다. 친구 이름은 야야 .가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식탐..
1: 햄 1월1일에 설악산갈래요? 2: 응 그럴까... 흠 1: 제가 다 준비할께요. 햄은 물만 가지고 와요. 2: 아~그냥 가면돼 ? 1: 예 햄 그냥 올라가면 되요. 2: 콜! '되긴 뭐가 돼...' 산이라고는 동네 뒷산에 올랐던게 다인 제가 대청봉에 다녀왔습니다. 이제야 산이 좋아졌다며 산 찾아 전국을 누비는 사람들의 맘을 조금은 이해하겠습니다. "산은 참 좋다."라고 진심담아 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이 묵묵히 걸어 올라 탁트인 정상에서 운해를 감상할 수 있는 그런 2012 년 한해가 되길 기도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산행에서 느낀 점 요약 -체력은 국력. 중학생 정도 되는 여학생이 저를 제치고 막 뛰어 올라갈때 길 옆눈바닥에다 코 박고 죽고 싶었다.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
오늘 은근히 고된 하루였다. 논현동까지 가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 했고 , 다시 서울역 사무실로 와서 몇몇의 무리들과 미팅을 하고 다시 논현동의 일을 가지고 서울역 사무실에 가져 와야했다. 아주 잠깐 동안의 휴식이 필요했다. 요즘에는 소소하게라도 일상에 드러날만 웃음을 찾기 힘들다. 그 이유는 분명 무엇인지 알고 있다. 말하고 싶지 않을뿐. 그런데. 오늘 정말 마음에 쏙드는 사진을 발견했다. 그것도 오유에서...널부러져 있는 책 중에 마음에 박히는 한 소절을 발견한 느낌이랄까. 뭐 보통은 다를것도 없는 문장이었는데 굳이 그 시간에 그 구절을 읽었던 이유에 신기해 하는 현상? 그정도 겠다 싶었는데 다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싶다 라고 생각하게 됐다. 사실 내가 주변에 어떤 친구들보다 훨씬 사진이라는 것에..
즘엔 장마라기 보단 스콜. 우기라고 보는게 맞다는 의견도 있네요. 어쨋든 감사하게도 하늘에서 물이 떨어지 계절입니다. 가끔 내리는 빗줄기는 에어콘 바람과는 비견할 수 없는 시원함을 선사하지요. 오늘 트윗을 보다가 아주 맘에 드는 문구를 발견 No rules, Just picture. 무한 인용이 가능하겠군요. No rules, Just design. No rules, Just run! 해석하면 '닥치고 운동.' 정도? (현재 다이어트중이라 예민한ㅋ) 다들 건강한 여름 보내시기를.
"점과 점을 연결하면 선이 된다." 점들의 연결. 스티브 잡스는 삶의 순간을 점과 비유했었습니다. 그 점들의 연결을 통해 삶의 방식이 이루어진다고 말했죠.그리고는 삶에서 점들이 어떤 식으로든 연결돼 있다는 점을 믿어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저는 그 말을 알듯 하면서도 참 싫습니다. 꼭 내가 지금 찍고 있는 점이 맞는 것인지는 시간이 지나고 되돌아 볼때만이 그 점의 존재여부가 판가름 날 것 같으니까요. 가끔 멀리서 하나의 빛줄기가 된 점들의 흐름을 보고 싶네요. 그 속에서 서로 다른 각자의 모습을 볼 수있을 지도 모릅니다. 각자의 주먹 안에 남아 있는 손금 처럼요.
여느때와 똑같은 겨울 아침. 날씨는 짖궃게도 새로 사입은 코트의 목덜미를 감싸 쥐게 만든다. 어제 늦게 까지 술을 마셨다. 이것 저것 주는대로 섞어먹어 머리가 지끈거린다. 어제 오래된 친구의 이별 이야기. 이야기하다 술 한잔을 마시고 이야기를 다듣고 술 두잔을 부었다. 덤덤한 척하는 이별 이야기는 생각보다 감동적이지 못했다. 질질 짤 나이도 지났을 분더러 결과를 반복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자기암시라도 거는 마냥, 친구의 말투는 단호했다. 아프지만 , 그냥 아픈것 일 뿐이다. 이른 아침에 지하철에서야 어제 내뱉었던 직설적이고 다듬지 못한 말들을 되새겨 보며 흐뜨러진 옷매무새를 정리해 본다. 어차피 시간의 利己들이 2호선의 급박한 사람들처럼 벌써 내 어깨를 흐트러뜨리고 지나갔다. 내릴 정차역을 알고 있으면서..
벌써 12월. 작년 이맘때 이듬 해 겨울의 나를 상상해본 기억이 있다. 1년의 계획 같은건 단지 마음의 위안 정도로 치부되는 12월. 작년의 겨울도 그다지 다르지 않았었다. 여러가지 일들로 심한 가슴앓이를 했었고, 혼자만의 겨울을 즐기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고 있었으며 ,단지 3번의 관광보딩을 위해 보드풀셋을 지른것. 그정도? 그리고 몇가지 바램 이었다면 좀더 윤택한 삶이 되는것. 건강한(?) 취미를 가지는것. 그리고 소소한 목표들. 그리고 내년 연말쯤엔 사랑하는 사람의 옷깃을 여며줄 수있는 겨울의 특권을 누리고 있기를 고대 했었다. 몇가지는 내년을 또 기약하게 되었고 또 몇가지는 내게 선물처럼 다가왔다.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가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는 그런 이유일듯. 올해의 선물을 미리 점지해준 작년의 산..
버스의 콧바람 소리가 쉭쉭 거린다. 멈췄다는 소리기도 하고, 고향에 다 왔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2시간 30분. 십년을 넘기면서 고향까지의 시간은 한시간 남짓 줄어들었다. 내가 고향에 내려가는 시간이 짧아진 만큼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격이다 . 시대를 잘 타고난 덕에 예전보다 짧은 시간으로 도착할 수있지만 동시에 내가 고향에 내려와 머무르는 시간도 함께 짧아졌다. 내려오는 횟수도 줄어 들었으며, 아쉽게도 날 이곳에 잡아 놓은 만한 합당한 이유들도 점점 없어진다. 이내 올라가기 위해 다시 올 고속 터미널이지만 10년을 관문처럼 드나든 이곳에 한바가지 추억들이 스쳐 지나가는 건 내려올 때 마다 생기는 일이다 . 고등학교때부터 집을 떠나기 시작한 이후로 고향에 내려 간다는 것은 must be 아이템이..
세상에서 가장 이쁘고 사랑스럽고 세상이 잠들것 같은 조용한 시간. 바로 아기가 꿈꿀때. 지금 부터 스크롤을 내리기 시작하면서 점점 입가에 미소가.~ 개인적으로 눈사람씬과 당근토끼씬 추천. ㅋ 엄마들은 아이가 잘때 아이가 가장 이쁘다던데.. ㅋ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서울에 처음 왔던 시절. 막 두리번 거리면 촌티 난다는 생각에,"그래 우린 고개를 30도 이상 움직이지 말자!" 그렇게 친구들과 함께 다짐했건만, 노량진에서 보이는 63빌딩보고 3명 모두 "우~아"를 연발하며 촌티 제대로 발사해준 적이 있다. 그땐 나름 고학생이었고, 술이라해봤자 동네 슈퍼 아줌마에게 사바사바해서 소주 몇병 사서 좋다고 먹었던게 다였다. 남자 세명 냄새나는 단칸방에 살면서도 그리 부대고 살아선지 언젠가 우리들 자리잡으면 수산시장와서 회 한번 뽀지게 먹자며 그때 나름의 난관을 통탄하기까지 했다. 노량진 철길 육교 위에서 그게 뭔 생쇼인지... 어쨋든 우리는 컸고 여긴 그대로다. 지금은 다들 장사한다 내려가, 미술 때려친다 내려가, 어차피 나 하나 덩그러니 서울에 남아버리긴 ..
며칠전 뉴욕커 길양 홈피를 갔다가 메인사진을 보고 나서 예전에 꽤나 심취했었던 보케사진들이 생각났지. 카메라를 사면 다 찍어보고싶은 버블버블~ ㅋ 보케가 번짐이란 일본말인데 말그대로 사실 빛번짐에 더 가깝다 할 수있지만 ...실수를 미화시키는 내 습관처럼ㅋ 그 조차도 빛은 아름답길 강요해버린..이름하여 빛망울이 지는 사진,ㅋ 이 "망울"이 얼마나 감성적인 단어 인지.ㅋ해서 나도 그랬다. 꼭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전구에 갖다대고 조리개를 사용해서 동글 동글한 빛망울을 만들려고 팔은 겨드랑이에 붙이고 충분히 숨을 참으며 혹시나 빛이 샐까 천천히 셔터를 눌렀었지. 어쨋든 그런 결과로 깨우친게 있는데 ..요걸 찍어야 하는 카메라도 은근 X와 비슷하다는점. 한번 해보라고. 먼저 초첨. 안맞아야지 일단. 아예 첨..
리서치 차 오랜만에 둘러보는 fubiz에서 눈이 시원해지는 이미지를 포착..그도 그럴것이 매년 내서녈지오그래픽에서 추최한다는 International Photography Contest 의 작품들 중에서 인터넷에서 투표로 결정된 25장정도의 2009 컬렉션을 공개한것. 동물과 자연의 어울림, 일상적이면서도 톡특한 고정관념들을 극대화 시킨 사진들이 많았는데, 역시나 뽑힌 것들은 지오그래피의 상술에 부합할수는 있는 이미지들로...ㅋ 어쨋든 재밌는 프레임들이 많다. 사이트에 들어가면 역동적인 말 부부와 빤히 쳐다보고 있는 허스키등 동물편도 준비되어 있는듯. 역시 이런 이미지는 모니터에 꽉꽉 채워서 보는게 제맛. 가장 눈에 남았던 우리 꼬끼리 아자씨와 폴로티 양반 게다가 덤으로 보다보니 여행 발동 걸려주는 시츄..
서천 신성리 갈대밭 ...상당히 규모가 크다는 얘기를 듣고 갔는데도 불구하고 가는동안 갈대밭은 전혀 보이지 않아 내심 조마조마해가며 갔었다. 하구둑 언덕을 넘으면 그때써야 숨어있던 진풍경과 신원한 금빛 경치가 보이더라. 살짝 져버려서 황금물결은 아니었지만 갈대숲 사이로 난 흙길은 지금도 다분히 매력적이었다. 조용한 바람이 불면 가볍게 흔들어주고,금강을 따라 함께 흐르는 큰바람에도 바람따라 바닥까지 가지를 굽혀준다. 보기엔 여려보이는 줄기들이 속이 텅빈채로도 강하다들 하는 그 이유다. 어쨋든 갈대도 키가 큰다는것과 그리고 그 텅빈 주제에 꽃이 있다는걸 알게됐다.ㅋ 흔들리는 갈대가 이래저래 시달리며 살아남아가는 사람같아 보이는건 나뿐만이 아닐께다. 왠지 꽃까지 다 떨어진 갈대를 보니 나는 삶을 위해 충분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