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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 and More – The Design Ethos of Dieter Rams 본문

모든것의 리뷰

Less and More – The Design Ethos of Dieter Rams

djdream 2010. 12. 28. 17:25


Less and More – The Design Ethos of Dieter Rams   

through March 20 '11

















전시회 소개 사이트 :  Daelim Contemporary Art Museum


"현재를 잘 들여다보라. 미래가 뚜렷이 보일 것이다. 현재란 너무 환상적이라 멈출 수 없고, 미래에 대해 걱정할 틈이 없다" -론아라드

대학교 2학년 시절, 난 론아라드를 참 좋아했다. 그의 위트가 좋았고 실험적 이미지, 그리고 외향적 성격도 맘에 들었다. 실내건축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었던 나로써는 그의 AA스쿨의 출신 성분(자하디드와 동창)이 꽤나 동경의 대상이었고 건축을 전공한 사람의 제품디자인이라는 정통적 수순을 밟은 열려있는 디자이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우물 안 개구리였던 나에게 김영세 대표나 고 앙드레 김 선생님 보다야 휘소성있는 누군가 라는 점이 더 중요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여러 이유로 누군가가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가 누구냐고 물었을때 난 항상 "론아라드"라고 말했다.


한 3학년쯤 되었을까. 친구녀석들과 꽤 심도있는 디자인 얘기를 하다가 문득 좋아하는 디자이너들의얘기가 나왔고 그때 한참 유명한 해외 스타 디자이너들의 이름이 줄줄이 나왔다 . 카림라시드의 핑크와 문양의 의미를 생각해 봤냐는 둥. 필립스탁의 오렌지 쯥자개는 실제로는 오렌지가 안짜지더라는 둥. 한국인인데 왜 외국인 디자이너들을 줄줄 대냐고 뜬금없는 시비를 거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 가운데 한 친구가 자신은 '디터 람스'를 가장 좋아한다 라고 말했다.(차일구 였던거 같은데..) 일순간 우리는 "누구지?" 하며 고개를 갸우뚱 거린것이 생각난다. 그때 처음 디터람스를 접했다. 그리고는 몇줄안되는 인터넷의 기사들로 그간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디자인에 대한 마인드를 가질 수있었던 것이 생각난다. 그게 벌써 6년전. 


그리고 그 디터람스가 다시 한국에 왔다. 연세로 따져보면 마지막 방문일지도 모른다. (그의 전성기때 왔던적이 있었다.) 그는 1세대 스타 디자이너라고 볼 수도 있다. 독일 비스바덴 예술공예학교에서  건축과 인테리어디자인을 수학한 그가 당시 23살의 나이로 브라운 사의 창업주인 브라운 형제를 만나 그들과 손을 잡게 되면서 그의 제품디자인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이 후 40년 동안 기업의 디자인로써 그리고 디자인팀의 수장으로써 16명과 함께 디자인 연구를 계속 하게 된다. 예전의 날렵한 이미지와 정갈한 모습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조금은 후덕하고 인자해 보이는 교수 필로 변했지만 그의 다소 강한 어조(독일어여서 그런가..)와 디자인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의 눈빛은 그의 엄격한 디자인관과 자긍심의 반증 으로도 보였다. 모든 걸 다 고려하지 않더라도 내 생애 디터람스를 직접 봤다는 것만으로 이번 세미나는 나에게는 유용했다. 


연세대 교수님의 강의가 조금만 짧았더라면 더 좋았을것을. 




그리고 Mr. BRAUN 이 말하는 십계명.


Good design


is innovative  좋은 디자인 기존의 제품 형태를 모방하지 않으며 새로운 디자인 자체만을 위해 창작하지 않는다. 제품의 기능적인 모든 부분에서 뚜렷히 혁신해야 한다. 


makes a product useful  사람들은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구매한다. 그런점에서 사용자의 목적을 잘 반영하고 충족시켜야 한다.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제품의 효용성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is aesthetic  좋은 디자인은 심미적이다. 단순한 아름다움보다는 시각적인 만족감을 일컫는다. 


makes a product understandable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이해하기 쉽도록 한다. 좋은 디자인은 제품의 구조를 명확하게 설명해 준다. 제품은 어느정도 스슬의 기능을 자가적으로 설명한다. 가장 좋은 것은 메뉴얼 없이 제품 그자체로 설명되는 것이 최상의 디자인이다.


is unobtrusive  좋은 디자인은 눈에 띄지 않는다. 제품은 예술품이 아니라 도구다. 언제나 중립적이어야한다. * 디터람스는 좋은 디자인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을 포함한) 들을 '영국집사' 에 비교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필요없을 때는 보이지 않지만, 필요할 때는 언제나 곁에 있다"


is honest  좋은 디자인은 정직하다. 좋은 디자인은 포장하지 않는다.구매자와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쳐 조종하지 않는다. 


is long-lasting  좋은 디자인은 오래간다. 유행을 쫓지 않지 않는다는 것은 버릴 필요가 없다는 것과 통한다. 잘 디자인된 제품과 자원 낭비를 초래하는 사회가 양산한 하찮은 물건들의 차이점이다. 낭비를 더 이상 묵인해서는 안 된다.


is thorough down to the last detail  좋은 디자인은 마지막 디테일에서 나오는 필연적 결과다. 사용자의 시각에서 볼 때 정확성과 철저함은 제품과 기능 그 자체다.


is environmentally friendly  좋은 디자인은 환경을 생각한다.자원 낭비 및 원자재 상황에 기여하여야 하며, 이는 실제 오염 뿐 아니라 시각적 오염과 환경 파괴를 포함한다.


is as little design as possible  좋은 디자인은 가장 덜 디자인 되는 것이다. 가능한 최소한으로 디자인 된 제품은 그 제품자체 이외의 것들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순수함과 단순함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디터람스가 나왔던 다큐멘터리 2009/07/27 - [모든것의 리뷰] - Objectifi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