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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저심 (入耳著心)" 2012 올해의 사자성어 릴레이 본문
쉐아르님의 심행합일 (心行合一) 부터 시작된 이 릴레이는
미탄님이 고르신 박람강기(博覽强記) 와
수진님의 선기후인(先己後人)을 거쳐 이제 바톤은 제게로 넘어왔습니다.
신년부터 친히 이렇게 뜻 깊은 과제를 내어주신 수진님께 거듭 감사드리며,
제가 선택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군자의 학문(學問)은 그 배운 것이 귀로 들어가 마음에 붙어 온몸에 퍼져 행동(行動)으로 나타난다. 소근소근 말하고 조심스럽게 행동(行動)하니 한결같이 모범으로 삼을 만하다. 소인의 학문(學問)은 귀로 들어가 입으로 나온다. 입과 귀 사이는 네 치 정도이니 어찌 칠 척의 몸을 아름답게 할 수 있겠는가
순자(荀子)
앞서 선정한 사자성어들을 읽고 나서였을까요. 입이저심을 보고 나서 몇분 지나지 않아 결정했습니다. 말 그대로 '들은 것을 마음 속에 간직하여 잊지 않음'을 뜻합니다. 올해 아 이제 작년이군요. 작년 한 해는 개인적으로 참으로 다사다난 했던 한 해였습니다. 잊지 못할 만큼 좋은 일도 있었습니다. 승진도 했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로포즈도 했지요. 그렇지만 가장 힘들었던 건 3년간을 공들였던 사업이 회사에서 철수 되고 , 제뜻과 관계없이 이직을 마음 먹어야 하기도 했었고. 지금까지의 쌓아온 경력이 무너지는 것 같아 서너달을 방황하기도 했습니다. 지쳤던 심신에 가장 위로가 됐던 건 역시 저를 걱정해주는 지인들의 격려, 그리고 묵묵히 지켜봐 주던 사랑하는 사람들의 금과 같은 묵언과 기다림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거듭하면서도 기대하지 않게 고마운 건 힘들수록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 주시는 분들이 곁에 있었다는걸 확인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 좋은 말씀들 다 기억해내고 온몸으로 적어내리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몸과 마음은 힘들었으나, 귀로는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이제 마음에 새기고 행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올해 저의 지향은 입이저심 - 많은 배움을 듣고 , 마음에 새겨 , 잊지 않을 생각입니다.
입이저심 3단계
1.먼저 귀 기울여 들을것.
2.진심으로 마음에 새길 것.
3. 지행일치 할 것.
아무래도 1 에서 3 으로 갈수록 어렵지 않을까 염려해 봅니다.
그렇다고 1 없이 2 가 될리 만무하고,
2 를 빼고 3 을 논하는것은 진정성이 결여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1 과 2 를 아무리 잘해도 3 없이는 성취의 의미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올해에는 귀로 듣는 것들을 마음에 붙여 온몸으로 퍼져 행동으로 나타나길 기대해 보렵니다.
올해는 저로써 릴레이를 종료할까요? ^^
아! 종료 할까 생각했는데 한 분 생각이 나는군요.
오래'된' 친구 성현도사에게 마지막으로 이 바톤을 넘깁니다. 받아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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