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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꿈 스튜디오 / 꿈꾸는 돼지의 일상적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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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습관

djdream 2011. 1. 20. 20:38

 

우리 극성 팀장님(- -;전 팀장님이 혹 보신다 하시더라도 이 곳은  private 공간으로 여겨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습니다.) 덕분에 올해는 간만에 비전도 세워 보고 꽤나 구체적인 수립과정이나 목표 실천방법 까지 세워 봤다. 그 중에 '책을 읽자'를 실천 과제로 넣어 봤다는...

 

나는 그다지 책을 좋아하는 성미는 못되었다. 중학교때부터 책은 라면 받침이나 전자렌지에 돌린 스팸접시의 쟁반 정도로 사용하는 횟수가 더 많을 정도였으니 .. 어렸을때의 나는 책은 그 내용보다 두께나 크기가 더 중요했다랄까. 양주동 사전이 아직도 생각남. 두께 20cm 가량의...

 

고등학교 첫 입학 했을때 만났던 딴 반 친구 덕에 나는 무협지에 빠졌었다. 나는 주로 만화책을 빌리러 가는 집 앞 개미책방(뭐 이런 이름이었던거 같은데..)에 페이블이 조그많게 있었는데 항상 거기서 죽돌이를 하고 있던 놈이었다. 아마도 학생신분으로 빌려가게 되면 100원이라도 더 내야하는 비용을 깎아보려는 심산이었던 듯. 그렇게 만난 그 친구는 나에게 새로운 독서의 장을 열어 주었었다. 그때 만난 첫 아이가 영웅문이었나..ㅎ  


무협지라는 것이 무서운 것이 하루에도 몇 권의 책을 읽는지도 모르고 읽는다. 1년정도 무협지의 놀음에 놀아났을땐 정말 하루에 십 수권을 읽었던 적도 있다. 밥을 먹는게 아니라 마신다랄까...무협지라는 것이 아주 요상한 책이다. 스토리야 3가지 정도 레퍼토리에서 다 해결 되면서도 꽤나 많은 장르와 탄탄한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덕에 책 종류가 다양하고, 다른 책들과 달리 오히려 책 읽는 속도를 붙게 만든다. 읽으면 읽을수록 요령까지 생기는 데다가 순간적으로 내가 읽는 글에 장면을 넣어보기도 하는 ... 그러니까 일종의 연상작용을 향상 시켜준다고 확신한다. 뭐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겠지만..신공 시연이나 새로운 문파의 노부의 생김새등을 표현할 때는 왠지 모르게 더 집중된다랄까. ㅡㅁ ㅡ / 만세. 나름 지금 하고 있는 직업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는 . 그리고 그리돼서 그나마 책이 그리 멀지 않게 생각하게 됐는지도 모르겠다.

 

어렸을때 부터 두께나 크기에 집착해서 일까. ㅡ ㅡ 지금도 취향은 바뀌었지만 요상한 형태로 예전의 트라우마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요즘에는 서점에 가끔 들러서 책을 살때 면 한 손에 꼭 들어오는 그립감이 좋은 책을 주로 고른다. 그러니까  a4를 딱 접은것보다 약간 작은 책 그렇다고 완전한 포켓북은 아닌 약간 어중간한 크기 그리고 책을 읽다 왼쪽 엄지를 살짝 껴도 마지막 문단까지는 크게 범하지 않는, 밑 여백이나 책지 끝이 낭창낭창한 책이 좋다. 아 까다롭다.~ 요즘엔 책보다는 화장실 들고 들어가면 부끄러울 만한 신제품 잡지나 해석 하려고 노력해보지도 않는 이미지 참고용 외국 디자인 잡지. 인테리어 잡지들은 회사나 주위에 수북하다?  올해는 책을 좀 읽어보자.계획적으로 그리고 규칙적으로..식사려니 생각하고.

 


올해에는 계획 세운 걸 잘 실천하기를. 이름하여 1.2.3 프로젝트 ( 방법을 모 블로그에서 인용했는데 주인을 못찾는 중 )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데.이.트.

적어도 일주일에 두 권책.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운.동.

 

이웃분들께도 자기만의 1.2.3 을 만들어 보기시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