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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추억 (2)
돼지꿈 스튜디오 / 꿈꾸는 돼지의 일상적 행태
오늘 은근히 고된 하루였다. 논현동까지 가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 했고 , 다시 서울역 사무실로 와서 몇몇의 무리들과 미팅을 하고 다시 논현동의 일을 가지고 서울역 사무실에 가져 와야했다. 아주 잠깐 동안의 휴식이 필요했다. 요즘에는 소소하게라도 일상에 드러날만 웃음을 찾기 힘들다. 그 이유는 분명 무엇인지 알고 있다. 말하고 싶지 않을뿐. 그런데. 오늘 정말 마음에 쏙드는 사진을 발견했다. 그것도 오유에서...널부러져 있는 책 중에 마음에 박히는 한 소절을 발견한 느낌이랄까. 뭐 보통은 다를것도 없는 문장이었는데 굳이 그 시간에 그 구절을 읽었던 이유에 신기해 하는 현상? 그정도 겠다 싶었는데 다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싶다 라고 생각하게 됐다. 사실 내가 주변에 어떤 친구들보다 훨씬 사진이라는 것에..
버스의 콧바람 소리가 쉭쉭 거린다. 멈췄다는 소리기도 하고, 고향에 다 왔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2시간 30분. 십년을 넘기면서 고향까지의 시간은 한시간 남짓 줄어들었다. 내가 고향에 내려가는 시간이 짧아진 만큼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격이다 . 시대를 잘 타고난 덕에 예전보다 짧은 시간으로 도착할 수있지만 동시에 내가 고향에 내려와 머무르는 시간도 함께 짧아졌다. 내려오는 횟수도 줄어 들었으며, 아쉽게도 날 이곳에 잡아 놓은 만한 합당한 이유들도 점점 없어진다. 이내 올라가기 위해 다시 올 고속 터미널이지만 10년을 관문처럼 드나든 이곳에 한바가지 추억들이 스쳐 지나가는 건 내려올 때 마다 생기는 일이다 . 고등학교때부터 집을 떠나기 시작한 이후로 고향에 내려 간다는 것은 must be 아이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