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고양이 커피집
djdream
2013. 9. 4. 19:05
중국의 길고양이는 한국의 길냥이에서 느껴지는 처량함 보다는 세월의 흐름에 무심한 한량같은 느낌이 강하다. 게다가 사람들을 잘 따르고 심지어 집에 드러눕는 안일함을 보여준다. 사람들 또한 이런 고양이에게 먹을 것들을 주는 시간이 암묵적으로 정해져 있고, 여름에는 물도 가져가 주는 친철을 베푼다. 며칠 전 커피를 마시러 갔다가 주인이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들로 한쪽 벽을 장식한 것을 보고 물었다.
"고양이의 어떤면이 좋아서 키우나요?"
그러자 커피를 타다 말고 "당신의 부모님은 어떤면이 좋아서 당신을 키웠다고 하시나요?"
뭐 나이브하게 물어봤는데 그리 쏠것 까지야. 커피는 맛있더라.